최종편집 : 2018.06.22 14:30 |
이재명 후보, 마지막 방송연설 통해 “공정한 사회, 새로운 경기 만들자” 호소
2018/06/11 21:1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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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사회의 꿈, ‘억강부약’의 정치철학 갖게 된 배경 밝히며 “투표로 바꿔달라” 호소
경기도민 삶의 질 떨어뜨린 자유한국당이냐, ‘가성비’ 복지정책으로 성남을 최고 도시로 만든 경험이냐의 선택
흑색선전, 인신공격, 가짜뉴스 난무하지만 ‘네거티브 없는 정책선거 약속’ 끝까지 지킬 것
 
이재명 후보 방송연설 (2).jpg
 
[뉴스앤뉴스 이정열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11일 마지막 방송연설을 통해 “노력은 배반당하지 않는다는 믿음, 성실한 사람이 대접받는다는 상식을 경기도에서 꼭 증명하겠다”며 “투표로 경기도를 바꿔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가난했던 소년공 시절을 회상하며 말문을 열었다. “수십 년이 지나 국민소득 3만 불 시대인 지금도 여전히 마음껏 과일 먹는 것이 꿈인 이들이 있다”며 성남시에서 청년배당을 시행하자 그 돈으로 3년 만에 처음 과일을 사 먹게 된 한 청년의 사례를 언급했다.
 
이 후보는 “저는 ‘개천에서 용 나는 것’이 가능한 시대에 살았지만, 지금 청년들은 취약계층으로 전락했다”며 그 이유로 “상위 10%의 재산이 전체의 66%를 차지하고 하위 50%의 재산은 2%에 불과한, 자원과 기회를 특정 소수가 독점하고 있는 불공정 사회”를 들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현실을 바꿔 ‘기회가 공평하고,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고, 노력만큼의 정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며 ‘억강부약(抑强扶弱)’을 자신의 정치철학으로 가지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의 청년 실업률, 전월세 거주율, 변사사건 발생률 등을 근거로 자유한국당이 집권한 지난 16년간 경기도민의 삶이 개선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경기도의 자원과 기회, 잠재력이 오롯이 경기도를 위해 사용되도록 하겠다. 경기도를 서울의 변방이 아닌 당당하게 서울과 협력하며 경쟁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는 또한 전체의 2~3%에 불과한 적은 예산으로 가성비와 체감도 높은 복지정책을 펼쳐 성남을 전국 최고 도시로 만든 경험을 언급하며 “복지는 돈 문제가 아닌 철학과 의지, 실력의 문제다. 성남에서 효과가 검증된 정책들을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후보는 마지막으로 “흑색선전, 인신공격이 난무하는 등 가짜뉴스로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고 선거를 진흙탕으로 만들려는 시도가 안타깝다”며 “네거티브 없이 깨끗한 정책선거만 하겠다는 약속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밝혔다. 또 “노력은 배반당하지 않는다는 믿음, 성실한 사람이 대접받는다는 상식을 경기도에서 꼭 증명하겠다. 투표로 나라를 바꾼 것처럼 투표로 경기도를 바꿔달라”고도 호소했다.
 
한편 이 후보의 마지막 방송연설은 <SBS>TV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방송 직후인 11일 오후 6시 50분부터 7시까지 10분간 전파를 타고, 유튜브(http://youtu.be/sR58H90O-0w)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이 후보의 방송연설 전문이다.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여러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이재명입니다.
어린 시절 저에겐 꿈이 하나 있었습니다. 가난 때문에, 초등학교만 마치고 공장을 다니던 시절, 시장 청소부로 일하시던 아버지는 가끔씩 많은 과일을 가져오셨습니다. 그런 날은 과일을 배가 터지도록 먹었습니다. 산 게 아니라, 썩기 직전 과일을 얻거나 주워 오셨기 때문에 바로바로 다 먹어 치워야 했습니다. 광고에 나오는 것처럼 냉장고에 싱싱한 과일을 넣어두고 먹고 싶을 때, 마음대로 꺼내 먹는 꿈이 그때 생겼습니다. 그런데 수십 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그런 꿈을 꾸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성남시에서 청년들에게 연간 100만 원씩 ‘청년배당’을 시작했는데, 그 돈으로 3년 만에 처음 과일을 사 먹었다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국민소득 3만 불 시대에 과일도 못 사 먹는 청년들이 있다는 사실 이해되십니까?
 
제가 어릴 때만 해도 열심히 일하면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중고등학교를 못 가고 공장에서 일했지만, 검정고시로 대학도 가고 변호사도 될 수 있었습니다. ‘개천에서 용 나는 게’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청년들은 어떻습니까? 청년들은 더 똑똑하고 더 부지런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처지가 어렵습니다. 청년들이 취약계층으로 전락한 이유는 바로, 우리 사회의 자원과 기회를 특정 소수가 독점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상위 10%는 연간 소득 중에 48%를 가져갑니다. 국민의 절반인 하위 50%는 겨우 5%를 나눠 갖습니다. 상위 10%는 전체 재산의 66%를 차지하고 있고, 하위 50%가 가진 재산은 다 합쳐도 2%밖에 안 됩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이 불공정함을 바꾸겠다는 꿈이 생겼습니다. 기회가 공평하고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고 노력만큼의 정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세상, 그런 세상을 꼭 만들고 싶습니다. 약자를 돕는 인권변호사의 길을 선택한 것도 권력의 부정부패를 감시하는 시민운동에 나섰던 것도 공정한 세상, 억울함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정치의 역할은 ‘억강부약’, 강자의 횡포를 억제하고 다수의 힘없는 사람들을 도와서 함께 잘 살게 하는 것입니다. 정치가 강자의 편을 들면 특혜와 특권, 부정부패가 판을 치게 됩니다. 그런 사회는 희망이 없습니다. 우리가 채용비리에 분노하고, 재벌의 갑질에 분노하는 것도 그것이 불공정하기 때문입니다.
 
사람 사이뿐 아니라 지역 간에도 억울함이 없어야 합니다. 경기북부는 국가안보를 위해, 경기 동부지역은 수도권의 깨끗한 식수를 위해 일방적으로 희생당했습니다. 깨끗한 물, 마셔야 합니다. 안보를 위한 군사규제, 불가피합니다. 그런데 우리 모두를 위해 특정지역이 희생당했으면 상응하는 보상을 해야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경기 북부와 동부에는 각별한 정책적 재정적 배려가 꼭 있어야 합니다.
 
자유한국당이 지배한 지난 16년간 경기도민의 삶은 크게 개선되지 못했습니다. 청년들은 일자리가 부족합니다. 작년 경기도 청년 실업률은 10.5%, 전국 시도 가운데 세 번째로 높습니다. 내 집 마련은 그림의 떡입니다. 경기도 가구의 43%는 자기 집이 아니라 전세나 월세를 삽니다. 안전문제도 심각합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생긴 변사사건 중에서 22%가 경기도에서 발생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이제 바꿔야 합니다. 기회가 넘치는 경기도, 고루 잘사는 경기도, 모두가 안전한 경기도, 이제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금까지 경기도는 늘 서울의 변방이었습니다. 경기도를 순환하는 도로 이름이 서울외곽순환도로입니다. 경기도에서 집행하는 모든 정책에서 경기도는 큰 고려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이제부터 경기도의 자원과 기회, 잠재력이 오롯이 경기도를 위해 사용돼야 합니다. 그래야 진정한 자치분권 시대를 열 수 있습니다. 새로운 경기도는 서울의 변방이 아니라, 당당하게 서울과 협력하며 경쟁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경기 퍼스트’ 정책으로, 1등 경기를 만들겠습니다. 최고의 삶의 질을 자랑하는 경기도, 경기도민임이 자랑스러운 경기도, 모두가 이사 오고 싶은 경기도를 저 이재명이 꼭 만들겠습니다.
[ 이정열 기자 (iyul3@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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